학생회이야기

타학교 탐방기 (2)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642 2017.09.2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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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터 탐방

 

920일 수요일 더불어가는 배움터 길에서 배움터 길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길투어'를 진행했다. 나는 고양 자유에 이어 대안학교 탐방 2번째 장소로 배움터길을 택했다. 길투어는 학부모 대상의 프로그램으로 보였는데, “교환학생제도가 운영되는지 모르고가서 학생들의 삶을 엿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배움터길은 중고등통합 5년제 도시형 대안학교이다

  

배움터길의 철학은

지역의 학교, 공공의 학교,

가치에 대한 감수성과 사회적 실천을 배우는 학교

경쟁에서 자유로운 학교이다.

 

중점 교육내용은

프로젝트, 자립, 더불어살기, 진로, 교양, 자치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 배움터길에서는 약 60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지고, 밥을 먹고, 작은 도서관에 들렸다 청년공간 뒷북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생님들과 질의응답을 가지며 인상 깊었던 것은

 

첫 번째, 학생회 운영

난 아무래도 학생회다 보니,, 학생자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반불 시간이 확보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교육과정집에 자치가 들어가 있어서 놀라웠다. 이 교육과정자료집, 의사결정흐름도까지 구비되어있었다.

학생회장단 공약을 학생들과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점도 나를 놀라게 했다

(학기 말에 학생들끼리 다음 공약엔 --한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이야기하고. 그럼 그걸 기반으로 한 공약을 가지고 학생후보들이 출마한다. )

불이는 "학생회" (중등부대표,고등부대표) 구성원과 "운영위" (각 반대표, 중등부대표,고등부대표) 구성원이 다른데, 이곳의 학생회는 불이의 운영위구성원이었다.

우연히 학생대표와 점심에 같이 밥을 먹게 됐는데. 들어보니 여기 학생회도 굉장히 바쁘다고 했다.

 

두 번째, 교육공청회/ 3년마다 바뀌는 교육과정.

교등교육과정에 체계화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을 설문에서 듣고 난 후라 내가 가장 귀 기울여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배움터 길에서는 3년에 한번씩 교육과정을 재검토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교육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학교의 3주체인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받는 시간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란다. 그래서 교육과정이 바뀌기 전 교사회가 학부모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하는 대대적인(?) 교육공청회가 열리는 것!

불이는 교육과정이 매년 조금씩 휙휙 바뀌긴 하는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사적으로 받은 일부의 의견을 반영하셨을 순 있겠지만, 다 같이 교육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본 적은 없다. 왜 바뀌었는지 공유가 되지 않을 때도 많고. 바뀐 교육과정에 심각할 정도로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는다면 논의할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학교를 다니며 교육과정이 논의를 해서 바뀔 여지가 있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는 영역이랄까. 고등과정의 목적성을 모르겠단 고등부의 의견을 꽤 보았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해서 인상 깊게 봤다.

 

세번째, 어떤 결정 사항에 대해서 인과관계가 명확함 (그러나 그저 나의 느낌일 수도 있다.)

 

나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은 게 아니라서 선생님들과 훨씬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쌤들과 이야기하면서는 어떤 결정 사항에 대해 인과관계가 명확하단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편의점을 당당히 이용하고 있었는데 "최소한 밥 한 숟가락은 먹고 나가자" 란 합의가 구성원 내에서 되었고 그것이 결정되기까지 1년간의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우리는 너희를 해로운 식품으로부터 지킬 의무가 있다"는 교사측 의견과 "우린 식품을 사먹을 권리가 있다"란 학생측 의견이 대립되었었다고, 월요일은 아침 일찍 등교가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아 다른 날은 9시 등굔데 월요일만 10시등교를 한다고도 했다. 구성원들과 항상 상의의 과정을 거치고. 과정과 결과가 명확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회의에 참여해본 적은 없어서 함부로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네번째, 청년사업.

'청년 공동체 뒷북'은 협동조합으로, 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졸업생들 중 2명이 이사장을 하고 있었다. (구성원이 졸업생이 아니라 다양해졌으면 하지만, 아직은 졸업생이 대다수라고 한다.) 다양한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뒷북'이라는 공간이 같이 고민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배움터길에는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장소'가 확보되어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청년공동체 뒷북에서는 여러 강좌, 학습과 관련된 활동, 소식지, "뒷부름 센터"라는 것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불이도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섯번째. 선생님-학생간의 관계, 반말이 가능?!

 

배움터 길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께 반말을 쓰기도 한다고 했다. (모든 구성원이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이는 별명을 쓰긴 하지만, 뒤에 ""을 꼭 붙이거나, 존대를 꼭 한다. 나는 불이 선생님들께 반말을 하는 상상조차 하기가 힘들다. 왜지?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는 기본적으로 나이가 높은 사람에게는 존대를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린 사람에게는 자연스레 하대를 하는 문화권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반말을 쓴다는 사실은 지금 존대-반말을 쓰는 것 자체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닐까? 란 물음을 던질 수 있게 했다.

 

특징

1. 영구터전

 

배움터 길은 설립 초기에 지역의 도움을 많이 받아, 영구터전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영구터전이라 좋은 점은 좀 더 일찍 청년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재정적'어려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

 

2. 교통편이 편리

 

타 도시형 대안학교에 비해 교통편이 무척이나 좋은 편이다 .

 

3. 공간 활용 굳굳.

'디자인'수업이 많아서 학교 내부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학생들이 만들었다. 아기자기하고, 정말 '내가 만든 학교'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마지막으로

배움터길의 장점들처럼 분명 불이의 장점도 있을 것이다. 배움터길에서 이런 장점들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지도 고민해보고 싶고. 또 반대로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도 고민보고 싶다. 타학교는 잠깐 머무르기 때문에 장점들이 잘 보이는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똑같은 5년제 미인가 대안학교다 보니, 학생-학부모-교사 3주체를 중시하는 것, 지역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것, 지각이 꽤나 있는 것. 교육과정상의 유연함, '생태적'인 것을 지향하고자 하는 점, 재정적으로 열악해서 지속적으로 재정적 요구를 해나가야하는 점 등은 공통점이었던 것 같아요. 친절히 맞아주신 선생님들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혜연님의 댓글

아니 왜 이따위로 오글거리게 적었는지 모르겠네요... .... 이불발차기하고 싶은 심정......
수정완료! (하지만 다음에 보면 이 글도 마음에 안 드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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