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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독립운동가 '쇼남 도지'선생님과 만났습니다.

1,093 2017.10.2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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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정치번으로 수용되었었고, 이후 출감하여 인도로 망명오신 '쇼남 도지'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쇼남도지' 입니다.
저는 독립운동가들을 돕는 단체인 '구추섬'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티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티벳에 쳐들어 왔을때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3개월간 정치번 수용소에서 수감되었다가 출소하였습니다.
이후 2000년에 육로를 이용해 인도로 망명하여 왔습니다. 
티벳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으로 인해 교육과 종교활동까지 탄압받습니다. 그래서 중국어는 약간 할 수 있지만, 다른 외국어는 하지 못합니다.

인도에서 사는 지금 여권과 같은 신분증은 없습니다. 나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일하는 것마저 힘이듭니다. 힌두어나 영어라도 할 수 있다면 직장을 구할 수 있지만, 티뱃어 밖에 모르는 저같은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원합니다. 여러분들은 나라가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합니다. 나라가 있기때문에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자유의 소중함을 알지못하고,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다음세대를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없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할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홍콩과 같은 모습으로 자치권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국 시스템 안에서 티벳인으로 교육받으며 문화와 티벳말을 지키고, 역사를 지켜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중국인이지 티벳인이 아니게 됩니다. 자체적인 교육을 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치지역 안에서 중국인들에게는 자유와 기회가 있지만, 티벳인들에게는 어떤 기회와 도전도 얻을 수 없습니다.
몽골의 경우를 기억해 보세요. 지금 중곡에 속해있는 몽골은 전통과 역사가 희석되어 사라져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명목상의 자치지역으로서는 티벳의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질문) 감옥에 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 저는 작은 단체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우리는 팜플렛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거기에는 티벳의 독립과 자유 그리고 달라이라마에 대한 내용들을 적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팜플렛을 받은 사람들중 중국의 스파이가 있었고, 어느날 자정이 다되된 시간에 나타난 중국공안들에게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저와 친구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질문) 잡혀간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요?
답: 그때 저와홤께 잡혀간 사람은 저를 포함 7명입니다.
 현재 중국에는 4000여명의 티벳인들이 정치범으로 수감되어 있습니다.

질문) 어떻게 3개월 만에 풀려나게 되었나요?
답 : 저는 미성년자 였기 때문에 3개월만에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잡혀갔던 분중에 7년동안 수감되었던 분도 있습니다.

질문 ) 가족은 어디에 있나요?
내가 티벳을 탈출하여 인도에 온 몇년 후 부모님과 형님이 죽었고, 지금은 4명의 형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연결고리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연락하게 된다면 가족들이 피해를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지의 우리는 서로 연락하지 않으며 공안들의 감시에 항상 긴장하며 살고 있다.


 

 

댓글목록

연리지님의 댓글

아이들 표정도 좋고 아이들에게 산 경험이 되었을 것 같네요...! 먼곳에서 소식 감사합니다~

좋은날님의 댓글

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이 생각됩니다.
불과 100여년 전에 이 땅에서도 있었던 치열한 독립운동과 그 많은 분들의 피와 희생으로 얻어낼 수 있었던 독립과 현재...
그리고.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티벳에서의 현실..
하지만 '쇼남 도지'선생님과 같은 분이 계신 한, 티벳 독립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그러했듯이....
아이들과 저희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신 '쇼남 도지'선생님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제이님의 댓글

한국도 정치적으로 많이 힘들고 실제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나라이지만 티벳 국민들의 어려움에 비하면 너무도 행복한 나라이네요.  우리가 일제시대 때 현 티벳과 같은 상황이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진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6기 여러분!  세훈아빠드림.

peppermint님의 댓글

티벳인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서 분투하시는 쇼남도지 선생님과 같은 분들을 보면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의식주'의 문제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우리 6기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겠네요..
우리도 우리의 문화와 말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던 고난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그 동병상련의 아픔이 이해가 됩니다.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 정치범이 없는 평화의 나라, 평화의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귀기울여 집중하는 6기의 진지함이 전해져오네요~^^

가가멜님의 댓글

아직까지 티벳의 아픈 역사입니다~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알겠끔 합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머글님의 댓글

세계의 현실을 바로 마주하는 소중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마카롱님의 댓글

ㅠㅠ 우리에게도 비슷한 과거가 있었고 자유로운 국가에 살고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내 안위를 넘어 이웃의 안위를, 타국의 슬픔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야겠습니다. 아이들이
그 곳에서 만들었을 영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길 바랍니다.

재호님의 댓글

FREE TIBET!!!!!

상유님의 댓글

중국군들에게 끌려간 티벳인들이 지금은 다 풀려난줄 알았는데 4천명 넘게 감옥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좀 충격받았다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얘기인줄 알았는데 듣고 나니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