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이와 재원이 1학년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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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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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동안 재원이와 동현이 - 너희들 특히 힘들었지?
뭥, 힘들지 않았다고? 역시 - 좋아 좋아 ㅎㅎ
지난주 목요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조례 공청회에 참석했다가
저녁에 1학년 아빠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낮에 학교에서 재원이 팔이 부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었지
불이학교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고였으니까
한창 혈기왕성한 너희들이기에 - 장난 치다가 난 사고이긴 하지만
선생님들은 무척 당황하셨고, 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단다
무엇보다 부모님들은 또 얼마나 놀라셨을까?
재원이가 활기찬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는 동안
동현이는 천배라는 벌을 받는데 - 수요일 인가, 오늘까지 700배 했다고 씩식하게 말해주는 동현이가 참 쿨~ 하게 느껴졌단다
화요일 샘들이 우루루 병원으로 면회 갔을 때 - 동현이와 찬유는 면회를 막 마치고 나오고 있었고 - 마침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동현이
밝은 표정에 속으로 안심하면서,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보니까 인간성 짱 이라는 느낌이 들었단다
한마디로 재원이와 동현이의 재발견이라고 할까?
마침 동현이 엄마께서 맛있는 반찬을 가지고 오셔서 재원이는 맛있게 먹고 있었지
재원이 엄마, 곧이어 퇴근하시고 들어오신 재원이 아빠까지 모두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참 좋았고 고마왔습니다
학교에, 샘들에게 항의라도 할 법한데도 그저 무던하게 참아주신
동현이네 부모님과 재원이네 부모님에게 넉넉한 믿음을 느꼈습니다
4기 1학년 친구들을 만나서 참 고맙고
동현이와 재원이는 더욱 친해져서 평생친구가 됐으면 좋겠단다
병원에서 당장 내일 수업에 참석하고 싶다는 투혼을 발휘한 재원아!
여러 모로 미안하며, 또 고맙고 - 학교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댓글목록
동현맘님의 댓글
불이학교 역사에 남을 가장 큰 사건사고(?)를 일으킨 주인공 입니다.
저희는 역사에 이름이 남겠지만 학교와 선생님들께 걱정을 안겨드려서 정말 송구합니다.
누구보다 재원이네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길이 없네요.
그러나 이 사고를 통해 저희는 참 많은 것을 얻어 갑니다.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보여준 재원이네 가족과의 소중한 인연,
소통하고 서로의 성장을 지켜봐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해 준 선생님과 학교,
또한 엄마로서 저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 있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재원이가 오늘 드뎌 등교했다고요...
보면볼수록 너무나 매력덩어리인 재원이가 돌아와서
4기 교실이 온전해졌을 거라 생각되네요.
당분간 불편한 재원이 옆에 동현이와 4기친구들이 든든한 손이 되어 주리라 믿어요.
선생님들!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도 여러모로 죄송하고 또 고맙습니다.
샘물님의 댓글
많이 아픈 재원이, 많이 놀란 동현이, 많이 아프고 속상하셨을 부모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상황정리를 하는데 있어서 먼저 미안함을 표했어야했는데 제가 미숙한나머지 그렇게 못했습니다.
일련의 일들을 통해서 저와 4기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사회 또한 4기들의 수업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원이는 등교를 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깁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 달넘게 조심해야할 시간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 시간동안 4기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재원이, 동현이,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어려운 시간들을 잘견뎌내시고 계심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찬유부님의 댓글
등교 시작했다는 소식 듣고 잘됐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꼬지 최종 명단에 빠진 걸 보니 참 아쉽네요.
재원이는 치료 잘 받아서 빨리 완쾌하고 가족분들은 내년에 다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모꼬지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공연에서도 따로 내용을 하나 만들어 놨었는데 삭제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메아리님의 댓글
동현이를 비롯한 남자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재원이의 식판을 닦아주더라구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 마음들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큰 힘과 용기를
주는지 아이들도 알고 있겠지요. 좌충우돌! 4기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