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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의 울부짖음. 5기 여행 2일차입니다. - 2편

2,066 2015.06.0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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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15,000원 이상 나오는 곳인데...

현대 영업 하시는 분이라고 5대를 부르시더니 1만원에 해주라고... 버스비 아낀 것도 있는데

1만원씩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케어케 하면서 숙소를 들어왔습니다.

바비큐 파티 꼬기를 꿔먹고... 조별 요리는 제육볶음, 새우볶음밥, 된장찌개입니다. 집에서 보다 더 잘 먹는 것 같네요. ㅎㅎ 거기에 바비큐 고기까지...

먹고 나서 설거지 하고 수박 먹고 음료수 한잔씩 했습니다. 그 시간이 1130분입니다. 아이들은 오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저녁을 조금 늦게 먹게 되었네요.

하루닫기를 하고 놀 사람 놀고 잘 사람 자라고 했더니,... 오늘 얼마나 놀았으면 다들 자버립니다. 아이들이 밤에 안자고 무언가를 한다면 낮에, 저녁에 에너지를 다 못 썼기 때문인 듯합니다. 낮에 무언가를 열중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내일 일정을 알려주고 다들 뻗어서 자고 있답니다. 몸이 피곤하고, 지칠 수도 있는 일정이었는데도, 알아서 치우고 알아서 정리하는 습관.

작년보다는 분명 그릇은 커졌습니다. 생각의 힘도 커졌지만, 습관의 힘도 커진듯합니다.

 

밖에 보름달 앞을 구름이 가립니다. 허나 보름달의 밝음을 이길 수는 없는지 세상이 아직은 환하네요. 그러면서도 이 아이들의 울부짖음은 오늘도 이어집니다. 다행인건 어제 보다는 조용하네요. 좀 마음 속 무언가를 털어 낸건가? ....

 

2, 5기 아이들은 유독 중2병이라 불리 우는 것을 혹독하게 치러내고 있는 학년입니다. 예전 선배들 보다 더 한 듯 하네요. 이 많은 에너지를...분명 한 번에 쏟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 믿습니다. 그 기회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을 위해 쏟아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회를 위해, 사회에 환원하는......

 

그 누가 무엇을 한다 해도 이 아이들은 크게 할거라 믿습니다. 또한 혼자 사냥하는 법이 없는 늑대들처럼, 5기 전체가 뭉쳐서 하나의 큰 것을 만들 날을 믿습니다. 이제야 슬슬 이빨이 나나 봐요. 그 이빨을 잘 써야 할 텐데요. 이제 이 아이들이 이빨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임무일지도 모릅니다. 이빨뿐만 아니라 멋진 발톱과 깃을 가질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습니다.

큰 울부짖음 속에 응어리 맺힌 자신의 혼돈을 뱉어내는 과정을 이어나갈거라 생각하네요.

밤이 많이 늦었네요. 내일은 고수동굴을 갈 예정이고... 원주 치악산자연휴양림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깊은 밤입니다. 새벽이 다가 올 몇 시간 전. 희망을 품은 채 새벽을 기다려 봅니다. 2일차 여행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정유정님의 댓글

오늘 하루도 감사.

또 하루 성장해가는 아이들과
옆에서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시는샘~
감사합니다.

시은맘님의 댓글

시골 버스시간표 때문에 힘드시겠어요~
아이들이 잘 따라가 준다니 다행다행^^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진아진효맘님의 댓글

늘~~~
그러나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건강 챙기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영채맘님의 댓글

마음껏 발산하고 오기를^^
아그들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애쓰십니다. 감솨~

백현남님의 댓글

와우~ 저도 바다샘이랑 여행가고 싶네요.
우째 이리 리얼 생생하신지.....
바다샘 글 너무 재밌네요,암튼 끝까지
방전되지 마시고 세분 선생님도 화이팅하시길...

마중님의 댓글

이제 이빨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이빨을 제대로 드러내는 날을 고대하며...
샘님들~~ 건강 잘 챙기시길 빌어봅니다^^

진아진효맘님의 댓글

마중님이 뉘신지 궁금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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