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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의 울부짖음. 5기 여행 2일차입니다. - 1편

2,373 2015.06.0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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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2. 여행 2일차입니다.

 

알람소리도 없이 아이들은 630분에 자연적으로 기상하였습니다. 7시에 기상시간이었지만, 밥 하는 소리에... 그리고 무엇인가 설레인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입니다. 여전히 몇몇은 아침 내내 딩굴고 있네요.

사회적으로 메르스가 이슈라 시끌시끌 한 상황에서 여행을 하는 것이 참... ^^

차가운 아침공기를 느낄 겨를도 없이 외출 준비네요. 오늘 당번은 1조입니다. 카레입니다.

당근, 양파, 감자를 썰고 볶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카레를 풀어 넣고 물을 넣어가며 걸죽해질때까지... 아이들이 하는 건데도 잘 하네요. 마지막에 사과를 썰어 넣어 상큼한 맛을 느끼는 것도...

 

But, 사과가 그다지 맛이 없네요. 아직은 제철이 아니니 당연한 것인데... 아이들은 사과를 먹기 싫은 건지...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있는 카레였답니다. 남은 카레를 이용하여 점심 도시락을 쌌습니다. 카레를 넣고 김을 부셔넣고... 비비고 주므르고, 그렇게 점심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주먹밥이라기 보다는 카레 비빔밥이네요.

이곳은 버스 시간이 너무 어렵습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절대 한 번에 마스터 할 수가 없는 시내버스 시간표죠. 920분에 나왔는데.... 45분차라고... 인터넷에는 25분이라고 하였는데, 슈퍼 아주머니께서...

 

아침 9시 반이지만 햇살은 벌써 두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만큼 따가운 햇살이죠. 아무도 불평을 보이지 안은채 그늘에서... 누구누구는 흔들 의자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오고...

오늘 첫 코스는 도담삼봉과 석문입니다. 단양읍에서 버스를 갈아타라고 하네요. !! 우리아이들을 몰로 보고... 1시간이나 걸려요. 이러면서 안된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시간은 1010. 다음 버스가 1150분에 있으니 그거 타라고... ???

이건 타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 자세히 지도를 보고 살펴보고, 여쭈어 보니.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네요. 조금은 더 걷겠지만 그길이 안전할 거라 믿고 장미 향을 맡으며 걸었습니다.

오른쪽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그 위에는 소백산맥 줄기가 ... 멋진 풍경을 껴 안은채 도담삼봉까지 걷습니다. 이 곳은 제가 14년 전에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왔었던 곳인데 많이 변했네요.

쭈욱 가다 보니 도로가 나옵니다. 위험할 텐데... 하는 걱정도 느낄 새 없이

새로운 민자 도로가 건설중 입니다. 당연히 차는 다니지 않고, 더워서 그런지 통제인원도 없고... 저흰 그곳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건설 중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대신 그늘이 없죠.

사막을 걷는 느낌??? 터널 속이 이렇게 시원 할 수가..

도담삼봉은 오른쪽에 작게... 귀여운 포즈로 3개가 나와있네요. 멀리서 석문도 보입니다.

그냥 우리 여기서 보고 다시 갈까? ... 언제 가지? 하면서 말도 안되는 타협을 했었죠. 도담삼봉을 가까이서 보지 않고, CU 편의점에 앉아서 봤습니다.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한 개씩 물게 했네요. 좀 쉬다가... 단체사진을 찍고 석문으로 향했죠.

가뭄이 너무 심해 남한강 물은 거의 말라 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깝네요. 타지도 않을 건데... 유람선 못 탄다고... ??? 어차피 안탈 건데... ㅎㅎ

강렬한 햇살에 얼굴을 잔뜩 찌부린채 사진을 찍었습니다. 석문은 단양팔경 중 2번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문이라고 하네요. 자연적으로 생긴... 무너져서 생긴 것이기에...

급한 경사를 오르고 올랐더니... 석문을 보러 오신 아주머니들께서 중2학년들이 대견하다고... 어디서 왔냐고 해서 학교를 잠시 홍보 했었죠. ㅎㅎ

석문까지 봤더니 1245분이네요. 날이 너무 더워 왔던 길을 다시 간다는 것은 흥미가 안나나 봅니다. 그래서 여쭈어 보니 1시 버스가 있어 후다닥 버스를 타러 갔었죠. 6분 연착.... 도로변이라 빨리 버스가 오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 분은 어제 구인사를 다녀올 때 버스 기사아저씨네요. 저흰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탔었죠. 근데 ... 한 푼도 안 깍아 주는거 있죠? ㅋㅋ

버스를 타고 앉으니 다 왔다고... 너무 허무하게 단양 읍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사인암을 갈까? 하선암을 갈까 했는데... 기다리다가 갑자기 사인암 가는 버스가 오네요. 예고도 없이.. 분명 45분 버스라 했는데... 또 가는 버스인가 봅니다. 125분에 사인암 가는 버스를 타고 25분 가량 갔습니다.

사인암은 단양 팔경 중에 가장 아름 다운 곳으로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풍경이 다 다르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우린 더위에 지쳐버렸네요.

사인암 근처에 있는 절을 통해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평상이 있어 그곳에서 쉬는데 남자아이들은 계곡에 역시나 발을 담그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돌을 던지며 물제비... 내기

첫 빵으로 이윤재가 걸려서 계곡에서 팔굽혀 펴기 5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몸으로 계곡을 껴 앉고, 이어서 한 명한명... 대부분 빠지네요. 그와 중에 바위위에서 잠을 청하던 ... 신선이 있었으니 용채 라는 까무잡잡한 선비가 바위에 널려 있었네요. 대단대단...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 못하고 더워서 우린 하선암, 중선암쪽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구봉산 언덕을 넘어야 한다고 안 된다고... 버스타고 가야한다고...

전 오히려 좋다고 하고 걷는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초코파이 한 개에 영혼을 팔고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언덕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가다 보니 도로 표지판에 하선암 6.5km, 선암계곡 4km 가 나왔습니다. 전 온몸으로 가렸지만... 제가 몸이 야위어서인지 다 가리지 못해 아이들에게 들키고 말았죠. 여길 언제 가냐고...

전 조용히 하고 따라오라 하고 걸었습니다. 월악산이네요. ㅎㅎ 저흰 소백산, 월악산, 그리고 내일 치악산 3개를 맛 보기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이들은 볼멘 소리를 하지만, 아직은 안지쳤나 봅니다. 뛰어 올라가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5km 정도를 걸었습니다. 1시간이 안 걸렸네요. 우와....

 

가뭄에 증설 공사를 하고 있어 깨끗한 물을 찾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 산딸기를 따먹으며, 오디도 따 먹고...

그렇게 계곡에서 온 몸으로 놀았습니다. 남자아이들은 당연히 대 부분 들어갔습니다. 여자아이들도 들어가네요. 모르겠다 하고... 온 몸을 던지는 걸 볼 때면, 얼마나 놀고 싶었을까? 2 5기 아이들은 pc 방을 잘 가지도 않지만 다른 문화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 간 것도 놀 문화가 없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잘 노는 아이들인데...

6시 안되서 버스를 타러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ㅜ ㅜ

버스가 6시에 갔다고 하네요. 다음 차는요? 750. 1시간 40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택시를 불러야 하나? 아니아니... 일단 마을 회관이나 이장님께 여쭈어 봐야겠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을에서 나오는 용달차.

^^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아시겠죠? 물놀이 하다가 좀 다친 아이들도 있고 해서 몇 명만 읍내까지 태워주시면 안되냐고 ... 누구는 가고 누구는 못갈 것 같아서 21명이 용달차를 습격했습니다.

다행히 뒤에까지 타는 용달차였습니다. 3명 앉는 자리에 7명이. 그리고 14명은 화물 짐칸에... 우리 새우잡이 팔려가는 거 아냐? 아냐... 우리 마늘 재배 팔려가는 것 같아. 하면서 그 좁은 칸에 서로가 어깨를 꼬아가며 앉았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젖은 옷을 말려버리네요.

편입한 학생은 이게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와의 여행차이점이라고... 웃더니 힘들어하네요.

그러다가 안전턱에 나오면 14명은 샤우팅을 외쳤고... 몇 번의 안전턱을 넘어가면서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질병이 치질일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리에 알이 박히기 보다는 어디가 쓰리고 찢어진 치질이 걸려서 간다면... 이거 학교에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그 와중에 다리에 쥐가 나서 눌러 대다가... 읍내까지는 불법이니 못가고 버스가 잘 다니는 곳에서 내려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635분 도착.

단양읍내 버스는요? 슈퍼에 물어보니 630분차 가버렸고 750분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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