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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빅뱅을 읽고 -불이 책모임 11월 4일

1,295 2014.1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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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책모임이 벌써 세달을 넘어 가는데, 지난 주 화요일 11월 4일에는 강똥 교장 선생님이 쓰신 '교육 빅뱅'을 가지고 책을 읽었습니다.

보석과 같은 많은 좋은 말들이 반짝거리지만, 특히 자연 과학을 교육과 대비시키고 나아가 우리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자연 과학을 통해 제시해 주신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세계관의 혁명적 전환을 가져 온다고나 할까?

아인시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하이젠베르크와 슈뢰딩거의 '양자 역학'은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에 지배되는 우리 사고 체계를 뒤집는 혁명적인 과학이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 빅뱅'을 참고하세요!). 거기에서 오는 '사고의 유연함'을 강똥샘은 대안학교 교육 철학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계시더군요. 무척 공감했습니다.

그외에도 몇가지 책에 줄쳐놓은 걸 적는다면

- 인간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유일한 동물이지만 추구하는 가치가 소중할수록 경직되어 자칫 정신세계가 굳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은 경계를 넘나들고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타자를 인정하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끓임없이 새로운 것과 접속해야 한다.

- 니체의 자유로운 상상에 의하면 우리의 정신은 낙타가 되고, 낙타가 사자가 되고, 사자가 마침내 아이가 된다고 한다. 먼저 낙타는 삶의 짐을 지고 터벅터벅 사막을 건너간다. 사자는 부당하게 진 짐을 털어 버리고 그 짐을 강요한 자들을 향해 포효한다. 그러나 아이는 논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즐기면서 유희를 벌인다. 아이가 된 정신은 낙타도 사자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노고를 묵묵히 감당하되 부당한 짐을 거부하고 삶의 즐거운을 향유한다.

-부모의 유연함이 아이를 키운다.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순간에 자라지 않는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 의존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고집을 부리며 자녀를 무시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깨닫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다. 아이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이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처럼, 아이는 착한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다. 입자와 파동 사이에 우열이 없듯이, 아이의 착한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사이에도 우열은 없다. 그냥 아이가 성장 과정중에 보이는 이런 저런 모습일 뿐이다. 아이는 빛처럼 열과 빛을 내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한다.

- 초신성 같은 대안 교육: 행복한 인간을 넘어서 때로는 타인에게 의지하면서 도움을 주고 받고, 자신의 발로 뚜벅뚜벅 걸을 수 있는 청년이 될 준비가 필요하다.

- 가치를 내면화한 인간을 기르는 것은 마땅하고 올바른 일이로되, 많은 가치가 학교 안에서 어떤 형태로든 넘쳐 나야 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날 때 오히려 더 가치에 충실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되 신념에 갇히지는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사고의 빅뱅, 자녀교육에 있어서의 빅뱅을 일으키는 많은 보석들이 책 여기저기에 숨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펴 보시길... 다만 단점이라면 책 후반부에 불이학교 자랑을 너무 많이 하셨다는 점..

저희 책모임에서는 정신에 있어서의 풍족함 뿐만 아니라 '혀의 풍족함'도 추구한답니다. 지난주 모임에서는 희준맘께서 해오신 당근 케익과 재영맘께서 항상 준비해주시는 아프리카산 원두 커리와 허브차로 혀의 향연을 즐겼습니다. 화요일 오전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많이 많이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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